[이천] 푸주옥 설렁탕 도가니탕 (feat. 동의보감 사골 효능)
이천에서 유명한 설렁탕 맛집이 있다. 바로 내가 이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처음 내려 식사를 하게 된 것도 푸주옥이며 오랜 기간 운영한 맛집이라서 이천 사는 사람들은 푸주옥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사골(우골)은 동의보감에서도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는 음식으로 표현하였고 여러 가지 혈액 손실이 있는 병, 혹은 피가 나는 병에 쓰는데 약성이 남게 태워서 쓴다 라고 기록 되어 있다. 또한 조선시대 승정원일기에서 영조 임금이 담에 의해 현기증을 앓았을 때 사골을 처방하였다는 기록도 있다.
엄청 좋은 거 아님??
그래서 파티마 병원에 수술하고 입원하신 분 문병을 가면서 같이 점심식사로 설렁탕을 먹게 된 것이다.
입구가 2곳이 있으며 전면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제대로 끓인 뼈국물은 음식인 동시에 보약이라고 크게 써 놓았다.
아마 앞에 언급한 동의보감의 내용을 인용한 것이 아닐까 싶다.
메뉴판을 보면 가격은 꽤 비싼 편! 맛도 그만큼 만족시켜준다.
무조건 특설렁탕을 시키는 것이 좋은데, 설렁탕에는 고기만 들어가 있고 특설렁탕은 고기+도가니 이니까 더 이득이다.
3천원 차이라 아까울 수도 있지만 기본이 13000원이다. 기본도 싸지 않은 편이니까 그냥 특으로 시키자.
이런 유명한 집들은 김치가 국내산이다.
그냥 딱 봐도 국내산 처럼 생겼다. 맛을 보니 국내산 김치가 맞다. 설렁탕에 별도의 간을 안 하더라도 김치랑 같이 먹으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소면, 고기, 도가니가 들어있고 국물이 뽀얗다.
소금 넣기 전에 국물을 먹어보면 밍밍하다 순수한 사골 국물의 맛이 난다.
메뉴판에 괜히 국물을 한 방울도 남기지 말라고 했겠나?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금 꼭 넣어먹자.
국물이 정말 뽀얗고 그 안에 들어있는 소면이 쫀쫀하니 맛있다.
소면 불기 전에 얼른 고기에 싸서 먹고 그다음 밥이랑 같이 먹는 게 좋다.
면이 불면 면 안에 있는 전분이 나와서 국물을 텁텁하게 할까 봐 조금 빨리 먹는 편이다.
고기를 간장에 콕 찍어 먹으면 부드러운 살점이 간장 소스와 잘 어울린다.
이거 고급스럽게 수육으로 먹으면 안주하기에도 너무 좋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도가니도 콕 찍어먹어 보자
파티마 병원 바로 옆이라 그런지 몸을 회복하려는 환자들도 간혹 보인다.
이상 내돈내산 찐 후기였습니다.
물가가 오른 만큼 가격도 오른 것이 아쉽지만 한 번쯤은 꼭 경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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